오늘 보름 포살법회에 보살님 한 분이 오셔서
남편이 차를 새로 바꾸고 사업을 시작하는데
차 사고도 안나고 사업이 잘되도록 할면 어찌하면 되겠느냐고 묻습니다.
'스님, 제 남편이 차를 새로 사서 사업을 시작하는데 어떻게 해야합니까?
북어와 명주실 타래를 운전대에 걸고 부적을 써서 부쳐야 하나요?
아니면 천도재를 지내야 합니까?
아니면 차 바퀴에 막걸리라도 부어야할까요?'
차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에 무엇인가를 해야 마음의 안정이 와서 그럴것입니다.
왜 아니그러하겠습니까?
인과를 설하는 불교이므로
뿌린대로 거두기 마련인 것이니
조심하는 것밖에 길이 없다고 답변해야 할까요?
그래서 우리 주변에는 방편이라는 이름으로
천도재를 하고, 부적을 쓰고 재를 올리고
불공을 올립니다.
어찌하는 것이 참된 불자의 길인가요?
1. 이런 경우 초기불교의 가르침으로 따른다면 어찌해야 합니까?
인과를 믿고 조심하고 주의하며 운전토록 하십시오.
뿌린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른 조건을 만나 꽃피우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그런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주의하십시오.
그리고 행복의 씨앗인 보시와 지계와 수행을 통해
지금 여기에서 그리고 미래의 행복을 위한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2. 불공을 올리면 괜찮지 않을까요?
불공을 올려도 좋지만 올려도 참된 불공을 해야 합니다.
참된 불공이란 무엇을 해달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보시와 지계와 수행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으로 올려야 합니다.
3. 그것은 근기가 수승한 사람이나 하는 것이지 우리같은 중생들이 어떻게 합니까?
그렇게 마음이 불안하다면 보호경을 읽도록 하십시오.
4. 무엇이 보호경입니까?
대표적인 보호경으로 다음과 같은 경들이 있습니다.
1) 참된 축원과 길상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실천하고 싶다면 길상경(망갈라숫따)
2) 풍수해로 인한 재난과 전염병으로 부터 자유롭기 위해선 보배경(말따나숫따)
3) 악신(惡神)으로 인한 두려움과 성냄으로 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자애경(멧따숫따)
4) 뱀과 독충들의 위험에서 보호받고자 할 때에는 무더기경(간다숫따)
5) 사냥꾼 등과 같은 외부의 위험에서 보호받고자 할 때에는 공작새경(모라숫따)
6) 화재의 위험에서 보호받기를 원한다면 메추라기경(왓따숫따)
7) 홀로 머물때 두려움을 극복하고, 귀신, 도둑 등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깃발경(다작가숫따)
8) 야차(악귀)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받고 해코지를 당하지 않고자 한다면 아따나따야경
9) 순산을 앞둔 여성과 그 여성을 돕기 위해서는 앙굴리말라경
10) 아픈 환자의 쾌유와 편안을 위해서는 칠각지경
11) 전염병 전쟁 기아로 부터 보호받기 위해서 아침경(뿝반하숫따)
5. 이런 보호경을 읽는다고 해결이 되겠습니까?
1) 법구경의 주석서에 구슬치기를 하던 아이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아이가 구슬을 던질 때마다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의미인 '나모땃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다싸'를 주문처럼 외우고
구슬을 던지면 신기하게도 모두 맞추어 그 아이가 구슬을 모두 땄습니다.
한편 구슬을 모두 잃은 아니는 저녁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날이 저물어 어둠이 내리자 전생에서 부터 원한을 품은 귀신이
그 아이를 해치려고 뒤를 따라갔습니다.
으슥한 산기슭에 도착하자 그 아이를 해치려고 하는 순간
그 아이의 입에서 '나모 땃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 아이는 친구가 주문과 같이 외우던 첫마디가 기억이 나서 한번
읊어본 것입니다.
'나모 땃사'.....
그 순간에 그 귀신은 그 소리를 듣고 해치려는 마음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삼보에 귀의하는 힘입니다.
2) 옛날 자기를 잡아먹으려고 온 몸을 감은 뱀을 죽일 기회가 두번이나 있었지만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않겠다는 계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하자 뱀이 놓아주었습니다.
이것은 지계의 힘입니다.
3) 만약 당신이 계를 지키면서 보호경을 읽는다면
이렇게 '나모 땃사'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목숨을 구했는데
지계의 힘과 경을 독송하는 힘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6. 경을 읽으면 그것으로 끝입니까? 다른 할일은 없습니까?
이제 보시를 하십시오. 수행자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과 마실 것과 잠자리와 탈 것 등을 제공하고
그 공덕을 주고 싶은 사람에게 회향하십시오.
이런 말을 들었지만 실제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모를 것입니다.
그러면 초하루와 보름포살법회에 필요한 생필품을 보시하십시오.
7. 그러면 모두 끝입니까?
아닙니다. 반드시 초하루와 보름 포살일에 차를 사신 거사님과 함께 절에 오십시오. 오시면
1) 오계수지
2) 포살발원
3) 삼보예찬
4) 삼보헌공
5) 보호경합송
6) 스님축원
7) 참석자 합송축원 및 회향(스님인도)을 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8. 그냥 혼자 경을 읽고 포살일에 참석안하면 안되나요?
안될 것은 없지만 이익이 크지 않습니다.
혼자하는 것보다 포살일에 참석하여 위와 같이 하신다면 법회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그대의 선업을 함께 나눠갖고 짓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므로
선업의 크기가 더욱 커지는 것이니 안오시면 손해가 클 것입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