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빳사나 수행자 가운데 정신과 물질이 괴로움이라고 뼈에 세겨지지 않는 분이 있다면
정신과 물질을 25가지 괴로움으로 명상하는 다음의 말씀을 참고해 보세요.
여기서는 의미전달의 극대화를 위하여 한 생각의 일어남에 촛점을 맞춰 표현해보겠습니다.
1. 일어난 그 한 생각은 고통이다.
온 몸이 뜨겁고 답답하며 어찌할 줄을 모르고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자꾸만 그 생각이 나니 한 생각의 일어남은 고통이다.
2. 한 생각은 병이다.
그 한 생각때문에 지금 나의 몸은 뜨겁고 고요함이 없으며, 소화도 안되고 밥맛도 없다.
몸에는 힘이 없다. 그 한 생각때문에 내가 아프니 한 생각은 병임에 틀림없다.
3. 한 생각의 일으킴은 재앙이다.
그 생각때문에 일이 생각치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불선한 일들이 일어나고
커다란 삶의 손실을 보게 되었으니 재앙임에 틀림없다.
4. 한 생각은 종기다.
그 생각은 나를 괴롭히는 고통의 창과 연결되어 있고,
타는 목마름인 갈애와 같은 오염의 더러움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것이 종기와 같다.
없던 생각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은 종기가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고
한 생각이 머무는 것은 종기가 여물고 있는 것과 같으며
한 생각이 사라지는 것은 종기가 터져나오는 것가 같으므로 보기흉한 종기이다.
5. 한 생각은 화살과 같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자꾸만 일어나서는 사라지기를 압박받고
괴로움이 온 몸을 관통하는 것이 화살을 맞은 것과 같다.
이러한 생각의 일어남은 성스러운 도(道)가 아니면 뽑기 어려우므로 깊이 박힌 화살이다.
6. 한 생각의 일어남은 질병이다.
중증의 환자는 질병때문에 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일어날 수도 없는 것처럼
한 생각이라는 정신은 다른 것(원인)에 의지해야만 일어날 수 있으며,
한 생각은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고 나를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므로 질병임에 틀림없다.
7. 한 생각의 일어남은 재난이다.
그 한 생각을 시작으로 뒤이어 일어난 주위로 부터의 비난과 형벌, 손실은 물론 늙음이 재촉되고,
병이 들어 심지어는 죽음에 이를수도 있다. 만약에 죽는다면 악처에 떨어지니 틀림없이 재난이다.
8. 한 생각의 일어남은 두려움이다.
모든 괴로움이 소멸된 상태인 열반의 정반대이고, 행복은 없고 위험이 많으니 두려움 그 자체이다.
그 한생각의 일어남이 금생의 위험과 내생의 태어남을 초래하니 두려운 것이다.
9. 한 생각은 전염병이다.
한 생각에서 끝나지 않고 뒤를 이은 생각들이 끝도 없이 고통을 일으키고 번져나가는 것이
전염병과 같다. 여러 가지 고통들을 연이어 가져오기 때문에 전염병이다.
10. 한 생각은 협박을 받는 것과 같다.
여러 가지 불이익이 따라붙고, 잘못으로 위협받고(불선법을 짓도록), 욕망과 같은 족쇄에 묶이고
안으로는 병이, 밖으로는 가족을 잃는 손실 등이 뒤따르니 참기 힘든 협박과 같다.
11. 한 생각은 보호라는 것이 없다.
일어난 생각은 사라지는 것으로부터 보호될수가 없고,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없다.
안전과는 거리가 멀기에 보호라는 것이 없다.
12. 한 생각은 피난처가 아니다.
고통이 두려워 은신처를 찾는 이에게 피난처가 되지 못하고
고통이 두려워 자기를 의지하는 이의 고통을 제거하지 못하므로
피난하기에 적합하지 않고, 피난처의 역할을 못하므로 피난처가 아니다.
13. 귀의처가 아니다.
위험이 두려워 귀의처를 찾는 이에게 생노병사와 같은 위험을 제거하지 못하고
두려움을 흩어버리지 못하기에 귀의처가 아니다.
14. 살인자와 같다.
일어난 한 생각은 잠시 머물다가 사라진다. 이렇게 정신과 물질은 일어남-머뭄-사라짐이라는
세 순간 이상 존재하지 못하도록 인간이나 천신들을 죽여버린다. 그러나 중생들은 정신과 물질을
'나의 것, 나의 자아'라고 믿고 있지만 일어난 정신과 물질은 이들의 신의를 져버리고
세 순간 이상 존재하지 않도록 죽여버리므로 살인자와 같다.
15. 재난의 뿌리이다.
한 생각의 일으킨 것때문에 해로움과 손실을 입게되고, 괴로움을 겪는 원인이 되고
재난의 원인이 되므로 재난의 뿌리이다.
16. 위험이다.
한 생각 일어남을 시작으로 고통을 향해 움직이고, 나아가기 때문에 위험하다.
이러한 정신과 물질은 무상하고, 괴로움이며, 실체가 없기에 위험하다.
사라짐을 피하기 위하여 의지할 만한 그 무엇도 없으므로 위험이라고 명상한다.
17. 번뇌에 물들기 쉽다.
정신과 물질은 번뇌의 가까운 원인이 되므로 번뇌에 물들기 쉬운 것이다.
18. 마라의 미끼이다.
죽음의 마라와 오염원의 마라가 던져놓은 미끼이다.
정신과 물질은 죽음으로 끝이나고, 죽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갈애 등의 오염으로 귀결되기에 오염원이 던져 놓은 미끼와 같아서 덥석 물면 오염이 되므로 미끼와 같다.
19. 태어나기 마련인 법이다.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어나기 마련이다.
20. 늙기 마련인 법이다.
일으킨 한 생각은 잠시 머물기 마련이며, 늙음을 초래한다.
21. 병들기 마련인 법이다.
22. 근심하기 마련인 법이다.
23. 탄식하기 마련인 법이다.
24. 절망하기 마련인 법이다.
25. 오염되기 마련인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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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각을 일으킨 것때문에 뒤따르는 혼란과 고통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위와 같은 표현에 공감을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고통이 사라지면 일어난 한 생각의 위험을 간과하고 또 다시 생각과 사유를
무의식중에 즐기게 된다.
이러한 것을 끊어야만 하기에 위와 같이 명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