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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세상이 그대를 속이고 버렸다고 속상해말라.
세상이 그대를 버린것이 아니고
상황과 조건이 변한 것이다.
이것을 그대만 모를 뿐....
조건지어진 모든 것들은 변화하기 마련이며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어나서는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고통스럽다.
그런데 나는 어제를 기억하며 똑같은 것을 기대하고 있지아니한가?
돌이켜 보라.
다만 지켜만 볼수있다면 세상이 그대를 등지고 달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세상을 향해 뛰어가고 있음을 보게 될지니...
우리는 마음을 통제하는 힘이 없어
잠시도 멈추는 방법을 모른다.
멈추는 방법도 모른채 나의 마음은 습관에 의해 달리고 있다.
멈추고 싶어도 멈출수 없다.
머리가 타고, 심장이 타들어가도
그 고통을 멈추는 방법을 모른다.
그러나 아주 잠깐 멈출수 있다면....
그대로 서있는 순간을 경험한다면....
그대는 알게 되리라
세상이 그대를 등지고 달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대가 세상을 향해 달려들고 있다는 것을...
이와 유사한 법문이 살인자 앙굴리마라를 만나
부처님께서 하셨다.
부처님을 해치려고 앙굴리마라는 전속력으로 달려들었으나
부처님은 신통력으로 항상 일정거리를 유지하셨다.
지친 앙굴리마라가 외친다.
'사문은 거기 멈추라'
부처님이 답하신다.
'지금 달리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니라 그대가 아닌가?'
이 말씀 속에 고통과 고통의 소멸의 비밀이 있다.
달리는 것으로부터의 완전한 벗어남.....완전한 놓아버림.....
다시 일어남없음.....형성된 것으로부터의 완벽한 자유....
아, 참으로
말씀만으로도 달콤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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