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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먹던 약이 떨어져서 병원에 가 처방을 받아 약국에 들렀다.
그곳에 있는 어떤 노인장께서 '스님은 좋겠습니다.'한다.
머리에 염색을 했다가 머리에 부스럼이 생겨 약을 받으러 왔다는 것이다.
왜 염색을 했냐고 물었더니
남들이 나이가 많이 들어보여서 그리하였단다.
태어난 모든 것들은 죽기 마련이고
늙기 마련인데 염색약으로 막을수가 있단말인가?
해서 한마디하였다.
'거울을 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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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인 이백(李白)도 자신의 늙음을 새삼스럽게 깨닫고 그 심정을 추포가(秋浦歌)라는 시로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白髮三天丈 백발이 성성한 것은
백발삼천장
緣愁似個長 시름때문에 그런 것인가
연수사개장
不知明鏡裏 알지못했네 거울속의
부지명경리
何處得秋霜 가을서리가 어느곳에서 왔는지를
하처득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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