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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들은 보고 듣고 접촉하는 것 등과 관련한 생각이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그것들을 잘 돌이켜보면 이미 지나간 것들이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것들이다.
머릿속의 생각을 다시 정리해보면
그것들은 ~했으면, ~했어어야, 혹은 그리되면 어찌하나~ 와 같은 것들이다.
즉 걱정하고 근심한다.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그래서 '지옥이 따로 없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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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 힘들으면 여기가 지옥이라할까....
그런데 그곳은 바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나 바라는 바로 그 상태에 머물러 있다.
몸에 병이나 몸을 움직이지 못하면 몸만 나으면 못할 것이 없다 생각하며
어서 몸이 낳기를 하고 기원한다.
그런데 몸이 다 낳으면 어디라도 걸어서 갈수도 있지만
이제는 다른 걱정거리를 찾아 또 다른 지옥을 만든다.
다리가 아플때는 아프다고 지옥이라고 하고
다리가 다 낳아 어디라도 갈 수 있는 상태로 호전되었음에도 이제는 자기것을 누가 훔쳐갈까보아 걱정한다.
누가 오지 않으면 아무도 없어서 무섭다고하고
누가 오면 그 사람을 의심하며 내 것을 빼앗아갈 사람이라고 경계한다.
오래 함께 있으면 무엇을 가져가려고 그리 오래있냐고 하고
있다가 가버린 사람에게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가하고 되짚어 스스로를 들볶는다.
그러니 바로 여기가 지옥이고
밤에도 지옥이고 날이 밝아도 지옥이다.
자기것을 지키려는 탐욕과 인색의 마음이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과거와 미래의 걱정에서 만들어낸 남을 미워하고 성내는 마음이 나를 불태우며 지옥을 창출한다.
그러다가도 아무런 일이 없으면 무엇인지도 모르는 시간을 그냥 날려버리니
이것이 바로 지혜가 없는 축생의 삶을 사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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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면서 불안을 느끼는 것은
내가 지켜야할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며
내가 원하는 무엇인가가 잘못되리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그러나 만약 내가 내일 죽는다고 생각해보면
그리 안달복달 하던 것이 정말 지금 신경을 써야만 하는 일들일까?
아마도 당장 손을 대지 않는 일들이 대부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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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바로 눈 앞이면 무슨 일을 가장 먼저 하게 될까?
그 일을 지금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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