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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다.
형성된 것이란 조건지어진 것, 조건따라 일어난 것을 의미한다.
조건지어진 현상이란
우리는 형색이라는 대상이 나타나면 보기 싫어도 볼 수밖에 없고
무슨 소리가 들리면 그 소리에 해당하는 마음이 일어날 수 밖에 없으면
어떤 냄새가 스며들면 그 냄새와 관련된 마음이 일어날 수 밖애 없는데
이 모든 것은 그러한 대상들에 조건지어진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형성된 것(saṅkhata dhamma)이라 한다.
이 형성된 것들은 모두가 조건지어진 법들이므로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어나서는 사라진다.
그래서 괴로움이고, 그래서 무아이다.
나도 그렇고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들도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흘러간다.
뜻대로 되지 아니하므로 괴로움이고
거기에는 내가 없으므로 무아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지어진 것이 있으므로
조건지어지지 아니한 형성됨없슴도 있다고 하셨다.
이 모든 조건과 형성됨으로부터의 벗어남은 그래서 진정한 행복이다.
수행처에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 왔건만
도리어 무엇인가를 움켜쥐고 있다면 그것은 길위에서 길을 잃는 어리석음이다.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는 자 만이 이러한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스스로 움켜쥐고 남 탓하면 안된다.
내가 불행한 것은 타인때문에 그러한 것이 아니라
내가 불행한 씨앗을 뿌렷기 때문이며
내가 행복한 것은 내가 행복의 씨앗을 뿌렸기 때문이다.
수행을 하면 이러한 조건지어진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법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사마타를 닦으면 중립(따뜨라마잣땃따)이라는 심리적 상태가 강화된다.
위빳사나를 하면 대상때문에 일어나는 마음을 유익한 쪽으로 결정할 수 있다.
대상을 변화하는 것으로,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으로
실체가 없는 것으로 꿰뚫어 보고, 그렇게 결정할 수 있다.
그렇게 유익한 것으로 결정할 수 있다면
나를 힘들게 만드는 모든 것들로부터 벗어나 머물 수 있다.
즉 외부의 자극에 대한 나의 반응을 내가 결정짓는 것이다.
이것이 아비담마에서 말하는 결정하는 마음(옷따빠나)이라는 것이다.
위빳사나의 힘이 커지면 커질수록 등떠밀려 일어나는 생각을 막고
그 자리에서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괴롭지 않게 머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행의 힘이고
이 힘이 극대화되면 다시는 괴로움에 머물지 않는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니 다만 지금 그렇게 시도하고
현명한 주의력을 자꾸 자꾸 반복해서
연습해야만 한다.
오늘은 보름 포살일.....
아침 일찍부터 수행자들과 청신녀들이 모여들어 부처님오신 날 외등을 장엄했다.
방금 들어와 느낀 단상을 몇자 적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