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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문 앞 도로와 요사채 둘레 그리고 사리탑 뒤의 대나무 밭에는 태양광 외등을 며칠전에 설치를 완료하여
전기요금 걱정없이 장엄을 완료하였다.
그러나 도량안에는 작년까지는 장엄등을 달았으나 등을 장엄한 뒤에 도량안에서 느껴지는 텅빈 적막의 느낌보다는
알록달록한 화려함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아니하여 고심을 해왔다.
그러다가 등을 장엄해 온 것은 나의 공덕지음의 일부였음을 회상하곤
수행자들과 함께 오늘 오전에 도량내에 장엄하였다.
달고 나서도 남자 수행자 한 분과 함께
전체적인 조화도 보고 눈에 거슬리는 것을 정리하고 나니
모두들 좋아한다.
좋다.
참된 장엄이란 삼보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으로 할일을 다하는 것이지만
아직 길을 가는 많은 중생들은 보는 것으로 부터
믿음이 시작될 수 있으니
오늘은 다른 이를 위한 일을 한 셈이니 바라밀행이 되지 아니하겠는가?
밤에 등에 불을 밝히면
또 다시 다른 모습의 수행터로 빛이 나겠다.
저녁 울력시간을 이용하여 수곽을 닦았다.
이 인연으로 수곽청소를 한 이들이
물의 까시나를 얻기를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