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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수행자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부처님 당시에는 부처님의 법문만 듣고 예류자가 되신 분들의 수가 아주 많은데
현대에도 사념처를 닦지 아니하고도 예류자가 될 수 있을까요?"
그래서 다음과 같이 답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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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 내용을 가감없이 문장 그대로 이해할 때 이와 같은 의문들이 생긴다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질문은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을.....기존의 가지고 있던 인식체계가 바뀌는 것은
변화를 가져올 만큼의 큰 충격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교학적으로 빠쩨까냐냐라는 직접적인 체험지에서 비롯되므로
직접 꿰뚫고, 직접닦고, 직접버림을 통해 직접이루게 되는 것이니.....
그러한 결과를 경험하게 되는 것은 그럴만한 원인과 조건이 부합되었기에 가능하였을 것입니다.
그 분들은 부처님 재세시에 같이 살았고, 그것도 직접 만났고, 그것도 직접 그분의 말씀을 들었다는 것인바
지금의 우리들과 비교해 본다면 상대적으로 성취의 조건인 바라밀의 크기가 크다는 당연히 다를 것입니다.
부처님의 말씀만으로도 다시 악처에 떨어질 행위를 하지않게된 결과를 얻게됨은
부처님으로부터 직접말씀을 듣는 조건때문에
그 말씀을 듣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과거에 직접 닦았던 수행의 힘들이
바로 그 순간 그 자리에서 그러한 성취라는 결과를 맺게 되었을 것입니다.
즉 모든 것은 마음의 법칙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것을 경험할 만한 씨앗과 성취를 가저올 바른 조건이 맞았기에 가능하였을 것입니다.
이 말씀은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그들을 직접 변화시켰던 것이 아니라
업의 법칙에 따라 과거에 그들이 닦아서 축적되어있던 수행의 힘이
부처님 말씀을 듣는 조건으로하여 폭발했던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것이 경에서는 비록 그 자리에서 예류자를 얻었다는 구절로 나타나지만
기실은 위와 같은 법칙에 따른 과정의 부연설명이 생략되었을 뿐이라 이해합니다.
결론은 부처님 가신지 어언 2500여년이 흐른 지금
상대적으로 바라밀이 떨어지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그 당시에도 부처님이 강조하셨던
윤회를 멈추는 유일한 방법은 사념처뿐입니다.
말세에 우리의 의지가 되는 것은 오로지 개인적 사견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야 하는데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유일한 길은
사념처뿐이라 하셨는데
어찌 다른 방편이 있다고 옆을 보겠습니까?
그러나 진리란 어느 한 시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하여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법칙이므로
현생의 우리들이 지난 전생에 수행을 상카라에 대한 평온의 지혜까지 그것도 충분하게 닦았고
수행성취의 조건인 십바라밀을 구족하였으며
부처님과 같이 삼명을 갖춘 큰 위신력을 가진 분을 눈앞에서 직접 뵙고
그분이 나에게 하신 말씀도 나의 조건에 부합되어서
과거생들에서 닦았던 나의 수행들의 바로 이 자리에서 기억이 돌아와 드러낼 정도로
조건을 구비한 것이라면 가능하겠지요.
그러나 이론은 이와 같지만 수행성취의 조건인 십바라밀 가운데 보시바라밀만을 보아도
보시바라밀의 완성단계인 상급수준은 바로 나의 생명을 내어주는 것인바
그런 사람들이 현세에 도대체 몇명이나 되겠습니까?
나머지 수행성취의 조건들도 이와 버금가게 어려운 것들이니
이론적으로 불가함은 아니나 현실적으론 가능함도 아니니
부처님께서도 성불하시기 까지 4아승지하고도 십만겁동안 윤회하신 것일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사념처를 닦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 하셨으니 믿고 따를 뿐이지요.
2017년4월12일 어느 수행자의 질문에 정명답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