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전사 우물앞에서는 원숭이가 입을 가리고, 귀를 가리고, 눈을 가린 조그만 석상이 있다.
감각기관의 단속이 열반의 두 가지 요건 가운데 하나라는 이야기이다.
감각기관의 단속이란 보이는 것에 끄달리지 말고
들리는 것에 끄달리지말며
떠오르는 것에 끄달리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왜냐하면 떠오르는 것등을 마음에 잡도리하면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지나간 과거나 오지 않는 미래가 끊임없이 나의 등을 떠밀기 때문이다.
그렇게되면 명상주제를 챙기기 어렵게 되고
괴로움의 윤회는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고도 못본척
듣고도 못들은척
말하고 싶어도 꾹 참아야지만 수행처에 머물며 수행을 지속할 수가 있는 것이다.
사량분별이 많은 자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니 부처님이 경계하신 것이다.
모든 안팎의 경계를 끊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위같이 하여야
가히 도를 얻는다고 달마대사도 하지 않았는가?
근기있는 수행자가 그립다.
이제 성전사 무문관 공사도 막바지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