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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차 9월수행이 오늘 시작되었다.
초하루법회와 입재식을 병행하였다.
한국불교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스님들이 신도님들 잘되라고 하는 축원을 올 2월부터 하지 않았다.
참된 축원이란 본인이 업의 주인임을 알고 스스로 원하는 과보에 합당한 씨앗을 뿌리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기에 그렇다.
이렇게 하니 부적이나 사주를 보러 절에 오시는 분들은 당연히 발길이 끊기고 맑은 기운이 좋은 분들만 새로이 모이는듯하다.
오늘 이렇게 수행자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그 공덕을 다른 이들에게 회향을 하고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기를 발원하는 것으로 입재식을 대신하였다.
본 10일과정이 끝나면 3개월간의 장기집중수행이 17일부터 시작된다.
중간에 추석명절때문에 며칠은 분주함으로 인하여 공백을 두려고 한다.
지난 6개월간의 집중수행후 약 20일간의 공백은 차라리 분주함이었다.
오늘 수행자들과 함께한 명상의 시간은 다시 한적한 머뭄을 강조하신 부처님의 참뜻을 이해할 수 있는 하루였다.
수행은 참으로 행복이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로지 수행뿐이다.
향후에는 가능하면 수행의 공백을 두지 않게 되기를 발원한다.
행복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