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2일부터 현재까지 집중수행을 이어오고 있다.
매일 저녁 7시 20분이 되면 8시까지 저녁법문을 한다.
초발심자경문을 가지고 초기불교 이야기를 곁들인다.
오늘은 발심수행장을 공부했다.
내용중에
高岳峩巖은 智人所居요
높은 산 우뚝한 바위는 지혜로운 사람들이 거처할 바요
碧松深谷은 行者所棲니라
푸른 소나무 깊은 계속은 수행자가 깃들어 살바니라.
라는 대목이 있다.
이 말은 초기불교에 한거를 이야기한다.
한거란 명상주제를 가지고 방해받지 않는 곳에 가서 홀로 수행을 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접촉하는 대상에 마음이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넘어가므로
그런 방해조건을 최소화해야 수행이 무르익기 때문이다.
여럿이 생활하다보면 수행이 잘 안되는 사람은 공격할 대상을 찾게 된다.
이 사람하고 트러블이 있어 해결되면 다른 사람하고 문제가 생긴다.
그 사람하고 해결이 되면 다른 사람하고 마음이 일어나는 일을 만든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다.
원인은 수행이 잘되지 아니하기 때문이고
오래전부터 이런 패턴이 반복되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행을 잘하려면 홀로 머물러야하고
간섭하지 말아야하며
보아도 본것이 없는 것처럼
들어도 듣지못한것처럼
말하고 싶어도 말을 하지 않아야 그 수행처에서 오래 머물수있다.
입을 열어 하고픈 말을 하고나면
얼마있어 눈에 보이는 방식을 통해서 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을 통해서
그 과보를 받게 된다.
이런 법문을 하는데 어느 스님이 발끈하면서 무언가 오해를 하고 계신듯하다며
우리들은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나는 그 스님을 지적한 것이 아닌데 내심 마음속에 걸리는 것이 있었던 모양이다.
법문이 끝나고 연유를 묻자 사실 얼마전에 그러한 일을 겪고 지금은 해결이 되었는데
법사스님이 해결이 되지 않은 줄알고 법문을 하시는 줄 짐작하여 그러한 반응을 보였단다.
.......음........
이와 같이 모든 경책은 모두 자기보고 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다고
나중에 시간이 흐른후...이야기를 나누다보면...듣게 된다.
하하하
들리는 것마다 자기 이야기이니 선배스님들의 경책이 효과가 있나보다.
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