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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사는 공양주가 없는고로 각자가 공양당번을 날짜별로 맡아서 진행한다.
담당청소구역도 있고, 저녁 5시에는 모두가 울력을 한다.
집중수행기간동안에는 작은 생활공동체의 성격을 띈다.
맡은 소임이 잘못되면 여러 사람이 그로인한 영향을 받는다.
그 가운데 공양간 총괄이란 소임이 있다.
공양간 총괄이란 매일 매일 그날의 공양을 준비하는 당번은 따로 있지만 부식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빨리 먹지 않으면 상하기 쉬운 음식 등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역할을 누군가는 주인의 입장해서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그것을 파악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서로 부딪치게 되고
의견에 충돌이 생기는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궁여책이다.
그래서 공양간 총괄의 역할은 막중하다.
소홀하면 바로 표가 난다.
이 역할은 절의 상황을 잘 아는 구참수행자들의 역할이다.
하다보면 그날의 공양당번보다도 직접 나서서 해야하는 일이 많다.
그럴때면 누군가 뒤에서 알아서 도와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그간의 수행의 힘으로 이것은 공덕행이니
내가 알아서 남을 위한 봉사를 함이 곧이 바라밀을 닦는 것이라는 마음이 생기면
이 수행처의 수행자들은 참으로 소화도 잘되고 수행도 잘될 것이다.
만약 도와달라고 말을 할 때 공부가 되지 않은 사람은 표현이 거칠수도 있을 것이며
하기 싫은 사람에게 부탁을 하면 거친 반응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혼자서 묵묵히 하다보면 인지상정으로 뭐 도와줄 일이 없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이때 공덕을 나눈다는 생각에서 역할을 나눠주면 참으로 푸근한 공양간이 된다.
지혜가 필요하다.
성전사는 지금 껏 참으로 잘 해왔다.
다음달이면 매달 한번씩 진행한 집중수행이 70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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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