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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 사야도·마하시 사야도 지음｜정명 스님 편역｜푸른향기 펴냄｜2만5천원 | 5부 니까야 열반 관련 경전 모두 뽑아
한양대 산업공학과를 나와 다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드렉셀 대학 경영자 과정까지 수료한 젊은 엘리트. 대기업 인사팀장으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돌연 2005년 태고종으로출가하고, 짐을 꾸려 2006년 3월 미얀마 파아옥 명상센터로 들어갔다.
주인공은 김천 성전사 주지 정명 스님이다. 스님은 13개월 동안의 수행을 통해 간화선보다는 위빠사나 수행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따라서 정명 스님의 수행 체험은 남방불교 수행의 핵심에 닿아있고 그만큼 체험 기록은 생생하다. 숨과 날숨에 마음을 챙기는 명상법, 즉 아나파나 사띠의 궁극도 열반이다.
수행성취의 조건을 충족시키며 정진하는 수행자가 도달해야 할 마지막 목표인 것이다.
이번에 출간한 〈열반 닙바나 니르바나〉는 괴로움이 소멸된 열반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경전과 주석서, 그리고 아비담마 내용을 모두 뽑아 정리했다. 그리고 마야시 사야도와 레디 사야도의 열반론을 옮겨 묶어서 수행자가 참고토록 했다.
저자는 “불교가 한국에 전래된 이래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수행자들과 대화 하다보면 열반에 대한 개념이 확립돼 있지 않음에 놀란다”며 “부처님 가르침은 하나인데 왜 가장 중요한 열반이란 개념이 아직까지도 일치되지 않아 서로를 불편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됐다”고 출간 취지를 서두에서 밝힌다.
책은 다소 어렵다. 저자가 대중성보다는 수행자들을 위해 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열반이란 무엇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5부 니까야(빠알리)에 나오는 열반과 관련 경전들을 모두 뽑아 한 곳으로 모은 후 해당 경전들에 대한 주석서의 설명도 함께 보도록 구성됐다. 또한 수행 언어인 아비담마와 남방불교 수행 매뉴얼인 〈청정도론〉에 나오는 열반에 관한 설명도 함께 소개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전문서로서 돋보이는 것은 열반에 대한 부처님의 원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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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 스님 |
열반증득은 마음반조로 탐욕과 성냄의 소멸여부에 따라 판단
인터뷰 파아옥 명상센터 수행후 ‘열반…’책 펴낸 정명 스님
저자는 “괴로움이 소멸된 상태, 괴로움의 지멸, 다시 태어남이 없는 상태, 윤회로부터의 벗어남, 혹은 죽음에서 벗어남인 열반(닙바나)은 그래서 불교의 목적이고 최후의 도착지가 됩니다. 이것은 궁극적 실재로써 조건지어진 것이 아니며, 형성된 것이 아닙니다. 형성된 것은 모두가 소멸하고 죽음을 맞는 것이 진리인데, 이 열반은 형성된 것이 아니므로 열반을 증득한다는 것은 생사문제를 극복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면 환생해서 이 세상에 다시 올 수 없는 것입니다.”라고 열반에 대한 생각을 설명한다.
이어 저자는 “따라서 완전한 열반을 증득하신 분이 닙바나라는 특별한 장소에 머물다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이 사바세계로 다시 온다는 주장은 불교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또한 불교수행의 완성자인 아라한의 죽음 이후에 얻어지는 무여열반만이 진정한 열반이라는 견해는 잘못된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열반의 증득여부는 스스로의 마음을 반조해 내 마음속의 번뇌인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이 얼마나 소멸됐고 엷어졌는가에 따라서 판단돼야 합니다.”고 열반의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 책에는 부록으로 파아옥 사야도의 〈해탈열반에 이르는 길〉을 첨부해 국내에서 출간된 수행법들간에 비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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