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행복에 이르는 열 가지 습관’ | |
| |
“보살은 모든 십바라밀을 닦았다.(중략) 그는 몸에 대한 혐오감 명상을 닦았고 감각적 쾌락을 포기하였다. 그는 집을 떠나 집이 없는 삶으로 나아갔다. 이것이 출리바라밀이다.(중략) 말을 하는데 거짓이 없었고 잘못된 것은 하지 않았다. 이것이 진실바라밀이다. 바른 행위를 행함에 흔들리지 않았고 확고하였다. 이것이 결의바라밀이다. 그는 가리지 않고 살아있는 모든 중생들을 대상으로 자애와 연민의 마음을 닦았다. 이것이 자애바라밀이다.”
불교에서 행복이란 괴로움이 소멸된 상태를 말한다. 이 괴로움이 소멸된 상태를 열반이라고 하며, 이 열반을 증득하려면 필요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이 조건이 바로 보시, 지계, 출리, 지혜, 정진, 인욕, 진실, 결의, 자애, 평온 등 십바라밀이다. 그래서 이 십바라밀을 열 가지 수행성취의 조건이라고 한다.
미얀마 파옥명상센터 및 인도 이갓트뿌리 등에서 수행한 후 현재 김천 성전사 주지로 포교 일선에서 명상수행을 지도하고 있는 정명 스님이 태국 명상수행가 Sujin Boriharnwanaket의 책을 번역한 ‘행복에 이르는 열 가지 습관’은 바로 수행성취의 열 가지 조건이 되는 십바라밀을 설명하고 있다.
정명 스님은 “한국 수행자들은 열심히 하기만 하면 수행은 성취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행 성취는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수행성취를 위한 바른 조건을 만나게 될 때 성취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수행성취의 조건이 무엇이고 내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이해한 다음 이 조건들을 하나씩 충족시켜 나가야 한다”고 수행의 길을 설명한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수행성취의 조건 십바라밀’이다.
책은 니까야 가운데 소부(小部)의 소송(小誦) 및 불소행장(佛所行藏)과 그 주석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또 각각의 바라밀을 설명할 때 다른 니까야에 있는 부처님 말씀도 인용해 내용을 풍부하게 했다. 따라서 책에서 일러주는 대로 자신을 돌아볼 경우 수행성취의 조건을 구족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부족한 것을 깨달아 무엇을 더 닦아야 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다.
책은 때문에 수행자들을 위한 전문서 성격이 짙다. 하지만 누구라도 이 책을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 안내자 삼아 행복에 이르는 습관을 기르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1만3800원.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