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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시간이 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anumoditva)
올려주신 글의 1~3항 가운데 2,3항은 본 논의의 주제인 '사두를 외치면 [즉시] 천상으로 태어난다.'와 무관하군요.
왜냐하면 아귀로 하여금 사두를 외치게 하여 아귀의 고통에서 천신의 몸으로 즉시 바꾸어 태어나게 할 수 있는지가 포인트이니까요.
그리고 taṃ anumoditvā devaloke nibbattitvā 이 번역에서
'그것에(=공덕회향을) 감사드리고는 천상의 세계에 일어나서'로 번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렇게 '사두를 외친다'는 없는 표현을 만드는 것보단 '아비담마와 빠알리의 사전적 의미'를 중시하여 번역해보면 어떨까합니다.
[감사하기에 사두라고 할 수있음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근거를 찾을 때에는 직역이 좋습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질문의 본질인 '아귀가 공덕의 회향의 결과로 사두를 외친다면 즉시 천신의 몸을 받는가?'로 돌아가 다시 질문드립니다.
1. 경전에도 이런 말씀이 있는가요?[주석서 말고]
2. 경전에서 아귀를 부처님께서는 어떤 존재라고 설하셨는가?
3. 아귀사의 주석서에 '감사드림'을 통해 아귀가 천상의 세계에 일어났다.'라는 빠알리를 '사두를 외쳐 아귀는 즉시 새로운 천신의 몸을 받았다.'라고 이해한다면
이것은 기존 경전의 말씀과 상충되지는 않는가?
4. 상충되지 않는다면 사두를 외치고 아귀가 천신의 몸을 받을 수 있는 경우를 아비담마의 관점에서
설명해보세요.
5. 교학적으로 위 4항이 가능하다면 그것의 실현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판단해 본다면 어느 정도일까요?
저는 질문자님이 이 1~5항에 답변을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전체적인 관점에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고 도움이 될테니까요?
[그리고 공덕을 회향한 후에 아귀가 사두를 외치면 반드시 천신으로 태어나는 것인지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께도 이 질문도 다시 드려서
답변을 공유하여 주십시요.]
저는 업과 업의 과보에 대한 가르침인 앙굿따라니까야 ‘자눗소니 경',
이곳에서 베푼 것(공덕의 회향) 만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을 아귀라고 설하신 '자눗소니경과 장외경'(띠로꿋따 숫따, 소부))
그리고 구체적으로 아귀들에게 공덕을 회향하는 방법과 이치를 밝히고 있는 장외경(소부, 띠로꿋따숫따)의 가르침을 다시 공부하고, 찾아보고
내용이 상충되는 부분은 아비담마의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노력한 후
그것의 실현가능성을 판단해본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크게 왜곡되지 않을 것같습니다.
그래서 질문자님께서 지난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에 나오는 질문도 역시 공부하신 내용을 달아주시면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같습니다.
참고로 지난 번 듣고 싶었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즉시 아귀가 천신으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까?
2. 아귀이지만 공덕회향의 결과로 천신과 같은 모습을 갖추고 나타난 것은 아닙니까?
3. 천신으로 다시 태어났다면 '이곳에서 베푼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귀라고 부처님 설하셨는데 그 아귀는 왜 그곳에서 살아가지 않고
천신의 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까?
4. 천신으로 아귀가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아비담마에 의하여 설명해 주십시오.
5. 4항의 질문에 답변이 되었다면 그것은 아귀로 태어난 중생이 천신의 몸을 받는 것이 어렵다는 경전의 말씀에 위배되는 것은 아닌지요?
6. 그렇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천신이 된 것이라면 어떤 원인과 조건이 필요했기에 그것이 가능했던 것인지?
7. 그렇게 될 실현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8. 아귀도 사두를 외쳐서 천신이 되는데 사람도 사두를 외쳐서 천신이 될 수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올려주신 글의 3항에
' 딸이 계를 잘 지키지 않는 바라문들에게 보시한 뒤 회향을 했기 때문에 회향을 받지 못하여 이렇게 똑같은 모습으로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
라는 구절은 자칫하면 계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게 하는 보시의 과보는 없다고 이해될 수 있습니다. 어떠한 보시라도 과보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만약 딸이 바라문들에게 보시를 하면서 '이 보시는 청정승가를 위한 것입니다.'라고 하면 같은 과보를 얻었을 것입니다.
청정승가에 하는 보시+계를 지키는 보시자+청정하게 얻어진 보시물이라는 3가지가 청정한 것을 삼청정이라고 하는데
이때의 보시의 과보가 가장 크지만 청정승가, 혹은 계를 지키는 지계자를 만나지 못하면 이렇게 의도를 통한 청정을 이루면 된다고 합니다.
한편 보시자가 계를 지키지 않고 받는 자가 청정하다면 그 보시는 받는 자에 의한 청정이 이뤄집니다.
이와 같이 의도가 업이라는 말씀때문에 청정승가가 아닌 계를 지키지 못하는 자에게 보시를 할 때에는 '이 보시를 청정승가에게 올립니다.'라고 의도함으로써
그 보시는 청정해집니다. 청정승가를 만나기 어려운 현 시대에 보시의 큰 과보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라 소개합니다.
=============위의 답변에 대한 질문자의 질문===================================== 스님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_()_
제가 한동안 홈페이지에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가
한 분이 알려주셔서 뒤늦게 답변을 해주신 것을 알고 확인했습니다.
사실 질문 드린 부분(아귀가 공덕 회향에 사두를 외침으로써 천신으로 태어나는지)에 대해
여러 스님들의 의견이 달라서 조금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고
좀 더 정확히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님께서 좋은 질문을 제시해주셔서
저도 검토해보며 더 깊이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
(아비담마에 따르면 (1) 수명의 소진 (2) 업의 만료로 인한 죽음 (3) 수명과 업이 모두 소진된 경우 (4) 파괴업에 따른 죽음이라는 4가지 죽음의 원인이 있다고 보았는데, 아귀로서 생을 유지하는 업이나 수명이 다한 경우가 아니라면 마치 불선업이 파괴업으로 인간의 생을 파괴하듯이, 수승한 선업은 [불선업으로 유지되는] 아귀의 생을 끝내는 일종의 파괴업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마치 방해업과 같이 작용했을 때는 아귀의 생을 유지한 채로 여러 좋은 과보를 누리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선 <아귀사>와 그 주석서의 해당 부분 빨리어 원문을
다시 여쭤보았고 두 개의 사례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해당 원문을 공유해드리니 한번 살펴보시고 검토해봐주시길 요청드립니다. _()_
번역해주신 좋은 책과 법문들로 공부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늘 감사드립니다. 스님 _()_
1. 사리뿟따 장로께서 전생의 어머니에게 상가보시 공덕을 회향한 경우
(영문 번역) https://suttacentral.net/pv14/en/kiribathgoda?lang=en&reference=none&highlight=false
(어떤 분의 한글 번역) https://blog.naver.com/snowtwon/222826506201
"atha thero taṃ petiṃ uddissa taṃ sabbaṃ buddhappamukhassa cātuddisassa bhikkhusaṅghassa adāsi. sā petī taṃ anumoditvā devaloke nibbattitvā sabbakāmasamiddhā ca hutvā aparadivase āyasmato mahāmoggallānattherassa santikaṃ upagantvā vanditvā aṭṭhāsi."
(그러자 [사리뿟따] 장로는 [전생의 어머니인] 그 아귀녀를 특정해서 [회향하며], 그 모든 [공양물을] 부처님을 위시한 사방 비구승가에게 보시했다. 아귀녀는 그 [보시를 "사두"를 외침으로] 함께 기뻐하고서 천상세계에 태어나 모든 감각적 즐거움을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 날 마하목갈라나 장로의 곁에 와서 예경하고 서 있었다.) - <아귀사> 주석서
https://www.digitalpalireader.online/_dprhtml/index.html?loc=k.6.0.0.1.0.1.m¶=24&analysis=ekadivasa.m
2. 아잣따삿투 왕이 아귀에게 상가보시 공덕을 회향한 경우
"yakkhohamasmīti petattabhāvato mutto yakkho ahaṃ jāto devabhāvaṃ pattosmi."
("저는 [지금 천신] 약카입니다"란 "아귀의 몸에서 벗어나 저는 약카로 태어나 천신의 삶을 얻었습니다"[라는 뜻이다].) - <아귀사> 주석서
https://www.digitalpalireader.online/_dprhtml/index.html?loc=k.6.0.0.1.0.7.m%7Cdpr://k.6.2.0.0.7.0.a%7Cdpr://k.6.2.0.0.6.0.a&analysis=tena
(해당 이야기 요약)
"먼저 ‘지계자에 보시한뒤’라는 표현은 계를 잘 지키는 이에게 보시한 뒤 그 공덕몫을 회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계를 지키지 않는 이들에게 보시한 뒤 그 공덕몫을 회향하는 경우는 현생과보를 생겨나게 하지 못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아자따삿뚜 왕의 일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자따삿뚜 왕은 부왕을 시해한 뒤 왕위에 올랐기 때문에 그 과보로 밤에 잠을 잘 이룰 수 없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잠에 들지 못해 왕궁의 꼭대기에서 서성이고 있을 때 머리를 삭발하고 옷도 전혀 걸치지 않은 한 존재가 하늘을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스님으로 생각한 왕은 “스님, 어디로 가십니까?”라고 외쳤습니다.
그 존재는 자신은 스님이 아니라 시아귀이며, 딸이 자신을 대상으로 다음날 회향한다는 사실을 알고 그곳으로 가는 중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왕은 회향을 받았는지 받지 못했는지 그 사실을 꼭 다시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음날 한밤중, 그 시아귀는 이전 날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를 왕이 묻자 “바라문들이 다 먹어 치워버렸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딸이 계를 잘 지키지 않는 바라문들에게 보시한 뒤 회향을 했기 때문에 회향을 받지 못하여 이렇게 똑같은 모습으로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자따삿뚜 왕은 부처님을 위시한 승가에 보시한 뒤 그 시아귀를 대상으로 회향했고, 그 시아귀는 천상의 음식과 의복 등을 얻었다고 합니다(Pe.152; PeA.99)."
- <가르침을 배우다> 中, 담마간다 스님
# 아래의 파욱 사야도 법문에도 아귀가 상가보시 공덕 회향을 받고 천상에 '다시 태어났다(reborn)'고 표현하신 부분(12:00~)이 있는데 함께 참고해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_()_
==================== 답 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