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불교에서는 살생을 하지 말라고 해서 고기도 먹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물도 생명이 있는데 그것도 살생아닌가요?

답변] 불자라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율장대로 행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이에 따르면 눈앞에서 죽이는 것을 보았거나, 죽이는 소리를 들었거나, 나를 위해 죽였다고 의심되는 고기가 아니라면

먹어도 좋습니다.[세부내용 아래 참조]

식물의 경우는 교학을 이해하여야 합니다. 불교에서 살아있는 생명이란 생명기능이 있는 것을 말합니다.

생명기능이 없으면 그것은 살아있는 것처럼 보여도 생명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식물들이 싹이트고 자라나는 것은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까요?

그것은 온도를 원인으로 재생되는 것이지

생명기능이 있어서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죽은 사람의 관을 몇개월 후에 열어보면 죽은 시체의 머리털이 수북하게 자라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머리털이 자라난 것을 보고 혹자는 관속에서 죽은자가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닌가 의심합니다.

그것은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니라 온도를 원인으로 머리털이 재생되어 길어진 것입니다. 

식물도 머리털과 마찬가지로 온도를 원인으로 재생되는 것이므로 식물을 먹는 다고 살생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 위 답변의 세부 검토내용 --------------------------------------------------

가. 살생에 관한 율장에 나오는 계목의 검토 : 살생금지 항목은 4 가지가 있다.

1. 빠라지까 3. 살인[사람을 죽인 경우]

어떤 비구가 ① 의도적으로 사람의 생명을 빼앗거나, ② 암살해 줄 사람을 찾거나, ③ 죽음의 이점을 찬탄하거나, ④ 죽음을 부추기면서 “이보게, 불행하고 비참한 삶이 무엇이 좋은가? 당신에겐 삶 보다는 죽음이 낫다.” 고 한다. 이러한 생각과 목적으로 여러 방식으로 죽음의 이점을 찬탄하거나, 죽음을 부추겨 (죽으면) 빠라지까가 되어 더 이상 함께 살수 없다.[빠라지까란 가장 큰 범계로써 이 계를 어기면 더 이상 금생에 비구의 신분으로 살아 갈 수 없는 계목]

2. 빠��띠야 20. 생물이 있는 물

비구가 의도적으로 잔디나 흙 위에 (수중)생물이 들어있는 물을 붓거나 붓도록 시키면 참회해야 한다.

빠��띠야 61. 의도적 살생 비구가 의도적으로 생물의 생명을 빼앗으면 참회해야 한다.

빠��띠야 62. 생물이 있는 물 비구가 의도적으로 생명체가 들어 있는 물을 사용하면 참회해야 한다.

[여기서 빠��띠야란 참회하면 치유가 되는 범계로 다른 비구에게 참회(아빳띠 데사나)하면 범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 해당계목의 제정배경

1. 빠라지까 3. 살인[사람을 죽인 경우]

한때 세존께서 웨살리의 큰 숲 속에서 머무르실 때 스님들에게 부정관을 설하셨다.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수행을 시작한 스님들은 몸을 부정하고 더러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그들은 부정한 몸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을 택하기로 하였고 상대에게 부탁하여 서로를 죽였다. 60명의 스님들이 이로 인해 죽게 되자 아난다 스님은 부정관 대신 다른 법문을 부처님께 청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아나빠나 사띠(호흡에 대한 마음챙김)에 관한 법을 설하시고 나서 이 계목을 제정하셨다.

나. 식물도 살생에 해당하는가?

식물은 생명기능을 가지고 있지 아니하므로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는 율에 저촉되지 않는다. 즉 식물이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온도를 원인으로 재생되는 현상에 불과하다. 마치 죽은 사람의 머리털이 계속해서 자라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다. 고기는 먹어도 되는가?

1. 율장의 검토 : 비구는 본인이 직접 죽여서 만든 고기와 다음의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 다면 먹을 수 있다.

① 본인이 직접 죽여서는 먹을 수 없다.[불살생계에 해당]

② 허용되지 않는 동물은 먹을 수 없다.[툴랏자여]

: 코끼리, 말, 개, 사자, 호랑이, 뱀, 표범, 하이에나, 곰의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③ 즉 (허용되지 않는 동물의) 고기인지 물어보지 않고(모르고)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④ 자신을 위해서 죽인 것을 알면서 그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 눈앞에서 죽이는 것을 보았거나,

- 죽이는 소리를 들었거나,

- 나를 위해 죽였다고 의심되는 것을 알면서 그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

2. 스님들은 고기를 왜 안먹나?

1) 상기와 같이 부처님은 스님들이 고기를 먹는 것을 금하지 않으셨다.

2) 중국으로 불교와 넘어와 계절과 문화적 요인 때문에 부처님의 율법보다

중국스님들이 모여서 만든 청규(선원청규)에 고기를 먹지 말자는 항목이 생겼다.

3) 중국불교가 한국으로 넘어와 한국스님들도 이를 따른 것이 현재에 이른다.

4) 탁발을 기본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스님들이

탁발을 하지 않고 한 곳에 모여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자급자족하는 형태가 되니

자연히 고기를 만들자면 살생을 해야 하니 고기를 먹지 않는 관습이 생긴 것이다.

5) 부처님의 제자라면 위의 율장에서 규정하는 대로 행한다면 고기를 먹어도 된다.